2022.03.16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코로나 중증도 예방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생식 기관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폐경이 시작되면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이 적게 생성된다.
스웨덴 우메오대병원 연구진은 2020년 2월 4일부터 9월 14일까지의 스웨덴 공중보건국, 스웨덴 통계청, 보건복지국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기간 동안 4만9853명의 여성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 그 중 1만6693명이 50~80세였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여성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은 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또 다른 그룹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강화하기 위해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었다. 나머지 한 그룹은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대조군이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을 투여받은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53% 낮았다. 에스트로겐 차단제를 복용하는 참가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2배였다.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피임약 업체인 더 필 클럽(The Pill Club)의 최고 의료 책임자 로스킨 박사는 “에스트로겐이 여성에 있어 코로나19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한 이론이 존재한다”며 “저자들은 바이러스 번식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거나 에스트로겐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BMJ Open’에 최근 발표됐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16/2022031602028.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