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0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중년 이상 여성 14만여명 분석 결과
비만이라도 허리둘레가 정상이면 골다공성 골절 위험이 10%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아졌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40대 후반 이상 여성 14만3673명의 비만도와 골절 위험 등을 분석했다.
박 교수팀은 비만과 복부 비만 여부에 따라 여성을 1그룹(정상 체중·정상 허리둘레)·2그룹(비만·정상 허리둘레)·3그룹(정상 체중·복부 비만)·4그룹(비만 체중·복부 비만)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8.5∼24.9이면 정상 체중.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 85㎝ 미만이면 정상 허리둘레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40대 후반 이상(평균 나이 58.5세) 여성 중 4그룹 여성의 비율은 18.8%였다.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 1그룹 여성의 비율이 전체의 61.2%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에서 3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1그룹 여성보다 13% 높았다. 2그룹 여성의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오히려 1그룹 여성보다 11% 낮았다. 특히 엉덩이 골절 위험은 25%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골다공성 골절 위험은 여성의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더 높았다”며 “체중이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복부 비만 기준을 넘어서면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복부 비만이 골다공성 골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임상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Clinical 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10/2022031000939.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