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0
얼굴이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이라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부종은 신체조직 틈 사이의 조직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하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신장기능 이상 외에도 다양
전신적인 부종의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 간장질환, 심장질환, 영양결핍과 함께 갑상샘기능 저하증, 임신, 에스트로젠이나 혈관확장제의 투여 등이 있다. 얼굴이나 다리 등의 부위에 나타나는 국소적인 부종은 염증과 알레르기성 피부염, 정맥 또는 림프선의 폐 쇄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관절염이나 두통 등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 즉 스테로이드나 소염진통제를 자가처방으로 복용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얼굴이나 뒷목의 지방질을 증가시켜 얼굴에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소염진통제는 신장의 원활한 수분 배설을 막아 부종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신장의 이상으로 인한 부종은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나타나거나 혈액 검사에서 신장기능의 이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단한 검사로 알 수 있다. 심장질환으로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전부터 고혈압 등 심장과 관계되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얼굴이나 다리 등이 붓고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대개 누워 있을 때 붓기가 더 심하고, 앉으면 좀 덜해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부종은 다리가 딱딱하게 붓고 변비에 잘 걸리는 식으로, 간의 이상으로 생기는 부종은 종종 복수나 황달 등이 생기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특발성 부종’은 서서 일하는 여성 취약
부종은 뚜렷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사실 더 많다. 이렇게 뚜렷한 원인 없이 몸이 붓는 ‘특발성 부종’은 주로 얼굴이나 손발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자고 나면 눈두덩이가 붓거나,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을 착용하는 게 어려워지는 식이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며, 생리 주기에 따라 증상의 완화와 악화가 반복하기도 한다. 생리불순이나 만성적인 변비가 있는 사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거나 특히 야식으로 짠 음식을 먹는 사람,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 등에게서 잘 나타난다. 특발성 부종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모세혈관벽의 투과성 변화 및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생활습관, 호르몬계의 이상 등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음식 짜게 먹지 말아야
특발성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부종 증상과 함께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환자 중에는 자신만의 판단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뇨제를 남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만성 신부전 등의 부작용과 함께 증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몸이 자주 붓는 경우엔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진단 결과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먼저 평소 식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야식을 되도록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낮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 여유가 있을 때 바닥에 편안히 누워서 다리에 쿠션 등을 받쳐주면 부종 예방에 효과적이다.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전신운동이 큰 도움이 되며, 발뒤꿈치를 자주 올렸다 내리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7/2022030700812.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