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4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폐암 외에도 대부분 질환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 ‘방광암’ 역시 마찬가지다. 흡연은 방광암의 주요 원인으로, 몸에 흡수된 담배 속 발암 물질이 혈액을 통해 신장에서 걸러진 후 소변에 들어가면 소변과 접촉하는 방광 세포에 손상을 주고 암세포가 만들어진다. 특히 담배를 피워온 기간이 길수록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유년기에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광암의 대표적 증상은 ‘혈뇨’다. 보통 통증 없이 혈뇨를 보며,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통, 급박성 요실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흡연 기간이 긴 사람이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광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실제 과민성방광이 의심돼 초음파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방광암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는 소변검사와 요세포검사, 내시경 검사, CT검사, 초음파, MRI 검사 등을 실시해 방광암을 진단한다. 검사를 통해 점막이나 점막 하층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면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한 후 암을 제거하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을 절제할 수 있다.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경우(근침윤성 방광암) 방광적출술이 시행될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한다.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해 BCG(결핵균) 등을 방광 내 주입하는 면역 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간접흡연 또한 피하며, 장기 흡연자가 ▲혈뇨 ▲빈뇨 ▲야간뇨 ▲절박뇨 ▲요실금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과민성방광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흡연자를 비롯해 방광암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소변검사, 요세포 검사 등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하루에 2.5L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 특히 포화지방 섭취는 줄이도록 한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3/2022030301702.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