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5
대한당뇨병학회 신년 기자간담회가 24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렸다. 원규장 이사장, 백세현 회장, 문준성 총무이사, 권혁상 언론홍보이사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대한당뇨병학회의 현주소와 비전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당뇨병은 고령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
노년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백세현 회장은 “대사질환은 어쩌면 고령사회에서 암보다 더 큰 짐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의료비 손실을 막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에 대한 전 연령층의 관심과 주의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 인구뿐 아니라 젊은 층의 당뇨병 증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가 많아지면서, 20~30대 젊은 사람들도 당뇨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미국당뇨병학회에서도 당뇨병 검사 연령을 45세에서 35세로 지난해 낮췄다. 국내 젊은 당뇨 환자에 대한 대책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 학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홍보 및 정책 방안을 수립하겠다고도 했다.
◇”상생과 화합의 세계적 학회를 만들 것”
원규장 이사장은 향후 2년간 대한당뇨병학회의 중점 활동 목표 및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상생과 화합의 가치로 도약하는 학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 후속 세대 양성으로 미래를 여는 학회,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및 로드맵 개발을 주도하는 학회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원규장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의사뿐 아니라 환자, 영양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분야 전문가를 아우르는 학회로서 종합적인 당뇨병 관리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초격차 학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인 ‘Diabetes&Metabolism Journal’은 2020년 기준 국제인용지수 5.376으로, 내분비대사 분야 Q1 카테고리(상위 25%) 저널로 진입했다. 문준성 총무이사는 “세계적 학술지로 자리 잡은 만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투고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6점을 상회하는 학술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규장 이사장은 “학술지뿐 아니라 학회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 역시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췌장 기능이 망가진 환자에 대해서는, 이들이 보험 적용 등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기기에 대한 지원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정확한 기기 사용 등에 대한 교육 지원 등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외에, 팩트시트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보다 더 현실성있고 짜임새 있는 팩스시트를 만들거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나가는 등 상생과 화합의 학회를 만들 것이라는 게 대한당뇨병학회 주요 임원진들의 입장이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25/2022022500762.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