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7
2020년 9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가 직전해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세 이하 투렛증후군 진료 인원은 같은 기간 12.5%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6∼2020년 9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및 투렛증후군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진료 인원은 2016년 42만7000여명에서 2020년 32만4000여명으로 24% 감소했다. 연평균 6.6%씩 감소한 셈이다. 특히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15.2% 줄어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만성적으로 틱 장애를 보이는 신경성 질환인 투렛증후군의 진료 인원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 장애는 자신의 의지로 제어하기 힘든 반복적인 동작, 소리를 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 인원은 2016년 1897명에서 2020년 2388명으로 총 25.9% 증가했다. 연평균 5.9%씩 증가한 셈이다. 2020년에는 직전해 대비 12.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아 환자 1842명(77.1%), 여아 환자가 546명(22.9%)다.
투렛증후군은 유전적 요인이 큰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는 “투렛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아의 직계 가족에서의 틱의 유병율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53~56%,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8% 정도의 일치율을 보인다”며 “하지만 이밖에 임신 및 주산기적 문제, 자가 면역 기전을 비롯한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이상 등의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있고, 이에 더해 뇌의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기능 이상이 투렛증후군과 관련됐다는 주장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렛증후군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성 틱과 함께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음성 틱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한다. 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되는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을 의미한다. 운동 틱은 몸의 모든 수의 근육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보통 처음에는 눈을 깜박임, 코 씰룩임, 얼굴 찡그림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얼굴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된다. 이후에는 점차 목, 어깨, 팔, 몸통, 등, 다리 등으로 점차 아래쪽으로 증상이 진행해나가면서 고개를 갑자기 젖히기, 어깨 들썩임, 배 근육에 갑자기 힘주기, 다리 차기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에 더해 기침 소리, 코를 킁킁 거리는 소리, 목을 긁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욕설, 외설 증 등의 음성틱이 나타나기도 한다.
투렛증후군의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습관 역전 훈련, 반응 방지 훈련 등 행동 치료 등이 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17/2022021701575.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