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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억대 연봉 받는 컨설턴트에서 창업 선택한 박수근 NBT 대표

2016.02.25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88만원세대(아르바이트생) 등의 용어가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청년실업은 사회문제다. 그런 와중에도 많은 이들이 입사하기도 힘든 대기업을 박차고 나가 나만의 아이디어로 승부해 성공한 경영인이 된 사람도 적지 않다.

박수근 NBT 대표(30·사진)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억대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박 대표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대기업의 부품보다는 스스로 페달을 밟는 세발자전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직서를 냈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면서 나름 재미있기도 했지만, 항상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개인이 아무리 능력과 열정을 다해서 일해도 일에서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꿈꾸게 됐다.”

박 대표가 NBT를 창업하게 된 계기다. 박 대표는 같은 생각을 가진 두 명의 동업자(현재 CFO, CSO)와 함께 퇴직금을 모아 49.5㎡(15평) 남짓의 옥탑방에 사무실을 꾸렸다. 창업 자금은 단 2억원.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작은 옥탑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포털을 만들어보자는 포부 하나로 머리를 맞댔다.

모바일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에서도 차세대를 이어갈 새로운 포털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회사명도 ‘Next Big Thing’을 뜻하는 NBT로 정한 이유다.

박 대표는 모바일에서도 첫 화면인 잠금화면을 선점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렇게 지금의 이사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개발한 앱이 바로 캐시슬라이드다. 캐시슬라이드는 잠금화면에서 광고,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으로 처음에는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리워드 앱으로 시작했다.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캐시슬라이드는 출시 2년6개월 만에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NBT는 캐시슬라이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380억원을 달성했다. 일일사용자(DAU)는 260만명이며 쿠팡, 올리브영 등을 포함한 총 800여개의 광고주, 50여개의 콘텐츠 제휴사가 함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청년사업가들의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며 이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예전의 인터넷·온라인 시대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혁신을 주도했다면 모바일 시대에는 메신저, 게임, 미디어, 핀테크 등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그만큼 대한민국 청년들의 열정과 능력이 전 세계 시장과 비교해봐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0년이나 20년 뒤에 되돌아봤을 때, 매우 큰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창업을 결심했다는 박 대표와 같이 젊은 세대들이 대한민국의 청년사업가로 성공하길 다시 한번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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