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0
입원 필요 증상·재택치료 불가할 때만 입원 가능
코로나19 소아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보건소 연락은 어렵고, 비대면 진료도 어렵다. 아이가 열, 기침으로 힘들어하는 걸 보니 병원에 입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이를 입원시키고 싶으면 일단 병원으로 가면 되는 걸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보건복지부가 알려주는 코로나 소아 확진자를 위한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보자.
입원하고 싶으면 가까운 병원에 연락하면 되나요?
아이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하거나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일단 입원시켜 경과를 지켜보고 싶겠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모든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원칙이며, 입원요인 등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만 입원 가능하다.
소아의 경우, 확진되면 필요할 때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에서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하다. 소아 비대면 의료상담센터(100개소)를 통해서도 24시간 진료·상담도 받을 수 있다.
대면진료는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중 소아 대면진료가 가능한 47개소를 이용할 수 있다. 소아 특화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62개(8일 기준) 병원은 외래 대면 진료와 입원까지 가능하다. 소아 특화 거점전담병원에서도 입원 여부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소아 특화 거점전담병원과 소아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 소아 비대면 의료상담센터의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재택치료 중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는 경우라면, 즉시 재택치료추진단 또는 119로 연락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평소 다니던 병원이 전화상담을 하는 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소아의 경우, 일반관리군에 해당하기에 별도의 의료기관 배정 없이 평소 다니던 병의원 등을 자신이 선택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전화상담․처방 가능 동네 병의원 정보는 네이버, 다음 등 검색 창에서 ‘코로나19 전화상담 병의원’ 입력 또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도 건강보험 심평원 홈페이지에 안내돼 있다.
저도 확진자인데 아이 해열제 사러 밖에 나가도 되나요?
재택치료자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진료 등 허용된 범위 이외 주거지 이탈이나 장소 이동이 제한된다. 즉, 부모도 재택치료 대상인 경우 일반의약품, 생필품 등의 구매를 위한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 가족이 확진돼 격리된 상황이라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구매, 처방받은 약 등의 수령은 지인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움을 받는 게 불가능할 경우, 지자체(행정안내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아이도 7일만 지나면 격리해제 되나요?
그렇다. 재택치료자의 격리기간은 검사일(검체채취일)로부터 7일이며, 7일 차 밤 자정(24:00)에 자동 해제된다. 격리 해제가 되면 어린이집도 바로 등원할 수 있다. 단, 격리해제 후 3일간은 자율적으로 마스크 상시 착용,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격리해제 후에도 증상은 계속될 수 있다. 마른기침이 오래가는 경우에는 약 2~3주 이상 기침을 가볍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니 아이가 계속 기침을 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탈수증상 보이는데 물 안 마시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로나 확진 소아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발열이라 수분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 후 아이가 음식도, 물도 잘 먹지 않으려 해 걱정하는 보호자가 많다. 이럴 땐 시원한 음식부터 먹여보자.
아이가 음식, 물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인후통과 함께 점막 통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찬물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게 좋다. 아이들은 탈수와 더불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쌀 미음이나 숭늉을 차게 해서 먹여도 좋다. 수유기의 아기라면, 차갑지 않을 정도로 식힌 분유를 소량씩 자주 수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가 탈수 증상을 보일 때는 보호자가 아이의 소변량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약 소변량이 하루 동안 평소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면 119로 연락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가슴 통증 호소하는 아이, 심장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심장 이상은 흔한 경우는 아니기에, 심장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는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 가슴 통증이 있다면 폐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아이가 기침하며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면, 폐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가슴 엑스레이를 찍을 필요가 있다.
가슴 통증 외 대면진료가 필요한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코로나에 걸린 소아의 경우 39도 이상의 고열은 흔한 증상이며, 고열 자체가 위험하거나 대면 진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38도 이상의 발열이 72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발열 간격이 벌어지거나 발열 피크 감소 등의 호전 추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엔 대면진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 팔다리의 규칙적인 불수의적 움직임,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는 등의 경련 증상을 보일 때, 호흡이 불편해 보이면서 쇄골 윗부분, 갈비뼈 밑부분이 움푹 들어가는 숨을 쉴 때, 식이 섭취와 소변량이 매우 줄어들어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 흉통이나 비특이적인 복통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불러도 반응이 별로 없고, 의식 상태가 명료해 보이지 않을 때는 즉시 대면진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상황일 수 있다.
대면진료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대면진료는 외래진료센터에서 사전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보건소에서 안내문자를 통해 환자에게 이용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를 사전 안내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만일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는 경우라면, 즉시 재택치료추진단이나 119로 연락하면 된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8/2022030801896.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