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1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면역력 향상과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200명을 대상으로 적정 칼로리 섭취량을 설정한 뒤, 일부 참가자에 한해 칼로리 섭취량을 14% 줄이도록 했다. 이를 통해 칼로리 제한이 장기적으로(2년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몸에 나타난 변화를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참가자들의 가슴 중앙부 흉선(T세포가 만들어지는 신체 기관)을 측정·비교했다. 흉선의 T세포 생성 능력이 떨어질 경우, 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결과, 칼로리 섭취를 14% 줄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T세포가 더 많이 생성됐다. T세포는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으로,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T세포가 증가하면 에너지 저장을 위해 저장된 지방산을 태우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그룹은 MRI 검사에서도 흉선 내 지방이 적어지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흉선의 부피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비슈와 디시트 박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T세포가 줄어들면서 노인들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번 연구는 칼로리 제한이 면역 기능 개선과 건강한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김서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11/2022021101110.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