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0
천호선 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13 총선 전략과 관련 “두 자릿수 의석과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의 이번 총선 모토는 ‘민생제일 선명야당(民生第一 宣明野黨)’이며 모범정당·정책정당으로서 정당문화혁신을 이루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가 일찍 이루어졌다면 보다 많은 의석 확보를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야권연대가 무산된 상황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세 정당은 모두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엄청난 잡음과 부조리가 있었는데, 정의당은 민주적이고도 모범적으로 공천을 진행하고 정책을 만들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들이 알아주시고 지지해주신다면 정당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정당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천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선거모토로 내세우는 ‘제3정당론’에 대해 “국민의당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비전이 기존 야당에 비해 전혀 새롭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제3정당의 역할을 해낼 수 없다”고 말하며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석은 얻겠지만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며 정책적인 현안 보다는 안철수 후보의 당선여부에만 관심이 집중되어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그는 “국민의당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이 도대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며 “지금의 행태로는 기존의 야당과 다를 것이 없으며 오히려 제3당이 아닌 제2여당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이 선거 모토로 내세우는 ‘식물정부 방지론’에 대해 그는 “이는 전형적인 여당의 엄살”이라며 “야권의 분열로 이미 반사이익을 얻을 만큼 얻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려는 탐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선거 모토로 내세우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그는 “경제민주화 자체는 사실 진보정치계에서 먼저 제기했던 것이다”라며 “김종인 대표가 1987년 헌법개정으로 경제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그가 지금 내세우는 경제민주화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진정한 경제민주화는 단순히 GDP·GNP의 숫자놀음이나 특정지역에 특정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체감될 수 있는 실질소득의 증가로 나타나야 한다”며 “정의당은 이를 위해 최저임금 1만원으로의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진정한 제3당으로서 민생정책 중심의 선거공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8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관련해 천 위원장은 “예전에는 우리 당 지지층이 3,40대 중심이었는데 최근에는 20대 젊은이들의 지지가 많아졌다”며 “젊은 진보지지계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독려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