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4
일어선 후 다리를 꼬는 것이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어지러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립성 저혈압은 하반신에 모인 혈액이 심장과 뇌로 제때 전달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이때 수축기 혈압이 20㎜Hg, 확장기 혈압이 10㎜Hg 이상 감소한다.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32세 여성 24명을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일어서기 ▲무릎을 든 후 일어서기 ▲일어선 후 다리 꼬기 세 가지 기립 동작들이 기립성 저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세 가지의 기립 동작을 수행한 후 혈압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한 달에 네 번 이상 일어선 후 쓰러진 적이 있으며 이때 많게는 수축기 혈압이 40mmHg이나 감소하는 증상을 호소했다.
연구 결과, 일어선 후 다리 꼬기를 한 그룹은 평균 18mmHg 만의 혈압 강하를 보였다. 이는 평균 28mmHg의 혈압 강하를 보인 정상적으로 일어선 그룹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무릎을 든 후 일어선 그룹도 20mmHg의 혈압 강하를 보였다. 이는 서기 전에 무릎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면 분당 심장이 내보내는 혈액의 양인 심박출량이 증가해 혈압 강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다리를 꼬거나 무릎을 드는 등의 신체 활동은 심장 활동을 증가시켜 현기증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 저자 나시아 세이크 박사는 “기립성 저혈압 환자들은 연구에서 증명된 간단한 동작들을 언제·어디서든 수행해 어지러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다만, 남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부정맥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미국 부정맥학회지(Heart Rhythm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김서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14/2022021400778.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