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4
대포/수명 늘리는 양치법?
오래도록 건강하려면 빼먹지 말고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치아 건강이다. 치아 건강 관리에 소홀하면 동맥경화, 심장질환, 당뇨병 등 전신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신건강 유발하는 치주 질환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입안 세균은 혈관을 타고 가 온몸 곳곳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혈관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면 일명 피 덩어리인 혈전이 생성돼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높아진다. 실제로 영국 런던 UCL 이스트만 치의학 연구소가 치주염 여부와 고혈압 위험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했더니, 중증도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22%, 심각한 치주염을 앓는 사람은 49% 높았다. 혈관 염증이 심장이나 뇌에 생기면 심장병, 뇌졸중, 치매 등 중증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입안 세균으로 혈관 기능이 저하되면 포도당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당뇨병 발병 위험도 커진다. 입안 세균이 혈관을 돌다 음경 내피세포로 들어가기라도 하면 발기부전이 유발될 수도 있다.
◇양치는 변형 바스법으로
치아 건강 관리의 기본은 올바른 양치 습관이다. 전문가들은 구강 세균 제거에 유용한 칫솔질 방법으로 ‘변형 바스법’을 추천한다. 칫솔모를 45도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밀착한 뒤, 제자리에서 좌우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줘 닦으면 된다. 이후 손목을 이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준다. 치아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닦고, 어금니 씹는 면도 꼼꼼히 닦는다. 이때 너무 강한 힘으로 칫솔질하면 치아 뿌리가 마모돼 시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두천유디치과의원 이응기 대표원장은 “양치질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치과를 방문해 자신에게 맞는 양치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양치질 사각지대에 있는 치태가 치석으로 변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어,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케일링은 1년에 1회 보험 적용해 받을 수 있다.
◇양치 전 치실 해야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양치뿐만 아니라 치실 사용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치아가 벌어져 음식물이 잘 끼거나,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를 받은 사람이라면 치실 사용이 필수다. 치실은 30~40cm 길이로 끊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치실이 3~4cm 정도만 남도록 팽팽하게 잡아 치아 사이에 끼워 잇몸부터 치아 면을 따라 닦으면 된다. 이응기 대표원장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한 뒤 칫솔질을 해야 치약 성분이 치아 사이 공간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어 양치 전 치실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본인 치아 상태 맞는 치약 선택 중요해
치약 선정도 중요하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불소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불소 성분은 치아가 산에 잘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치아가 민감해 시린 증상이 있다면, 질산칼륨 함유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산칼륨이 치아에 흡수돼 시린 증상을 완화한다. 미백 효과를 위해서는 과산화수소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이 도움된다. 이응기 대표원장은 “치아 상태에 따라 목적에 맞는 치약을 고르되 노약자나 임신부, 화학 물질에 예민한 사람은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3/2022030302248.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