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2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든다. 면역계를 복구하고 수많은 병균과 싸우는 힘도 얻는다. 잠이 보약인 이유다. 잠이 부족하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숙면 못 하면 뇌에 치매 단백질 쌓인다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장애’와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수면유지장애’로 나뉜다. 수면 시간은 충분한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피로가 심하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수면장애가 계속되면 뇌의 크기가 해마다 줄어들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수면장애와 뇌 크기의 상관관계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더 분명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발병한다.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몸 밖으로 배출되는 베타아밀로이드는 제대로 숙면하지 못하면 뇌에 축적돼 신경세포를 파괴한다.
불면증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맞서 싸울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남녀 16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5시간 이하 잠을 잔 참가자들은 7시간 이상 수면한 이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 생긴 활성산소를 중화, 해독하며 암세포에 대항하는 항종양 작용 등 우리 몸을 지키는 여러 기능을 한다. 잘 자는 것만으로도 병에 걸릴 확률이 확 줄어드는 것이다.
◇천연 성분 락티움, 수면의 질 개선 확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인구 10만명당 불면증 진료 환자 통계를 보면 80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나이 들면 호르몬과 생체 리듬의 변화로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자다 깨다를 반복해 수면의 질이 저하된다. 또한 불안장애, 과민성 방광 등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지고 멜라토닌 분비도 감소하기 때문에 나이 들수록 불면증에 신경 써야 한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안전한 물질로는 락티움이 있다. 락티움은 우유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이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 수면 입면 시간과 입면 후 각성 시간이 감소했으며 총수면 시간과 수면 효율이 향상해 식약처로부터 질 좋은 수면을 위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녹차, 홍차 등에 포함된 아미노산인 테아닌도 숙면을 돕는다. 혈액 내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흥분성 수용체와 원래 결합해야 할 물질을 대신한다. 테아닌을 섭취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방출되는 뇌파인 알파파 증가해 신경이 안정된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1/2022030101183.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