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8
3월 1일부터 방역패스가 일시 정지되는 가운데 내달 9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3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진들이 2월 23일부터 24일에 수행한 향후 발생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9일 일일확진자가 23만여 명 이상, 그리고 재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정점도 아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유행 정점 시기를 3월 초부터 중순까지 폭넓게 예측한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3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확진자 수는 급속하게 증가했다. 2월 4주에는 97만여 명이 확진됐고, 이후 5주간 확진자는 25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중증도, 높은 3차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위중증 확진자와 사망자는 3배 정도만 증가했다. 가장 최근에 분석한 2월 첫째 주 확진자의 추적조사 결과에서도 중증화율은 0.19%, 치명률은 0.08%로 나타나, 델타 변이 유행이 진행되었던 작년 11~12월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이다.
다만, 전반적인 중증화율 등은 낮아졌으나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와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7배가 증가했다. 전주대비 증가규모는 청·장년(1.7배) 및 고령층(2.0배)과 비슷한 상황이나 10만명당 발생률은 2배 이상 높다. 입원환자는 0~3세 연령에서 약 2배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월 2일 학교 개학에 따라 새 학기 적응 주간을 운영하고 학교별 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허가에 따라 3월 중 접종계획을 마련하며, 소아환자 재택치료 역량 확충과 응급 대비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정 청장은 “높은 접종률을 통해 코로나19 발생과 사망 등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며, 유행을 통제해오고 있다”며 “다양한 사유로 접종에 참여하지 못한 국민께선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이른 시일 내에 접종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신속한 3차 접종이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분들께서는 반드시 3차 접종까지 완료하여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