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2
癌은 수술적 치료 필요… 신장내과보다는 ‘외과 계열’ 진료 권장
어느 날 갑자기 혈뇨가 나오거나 별 생각 없이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신장에 암으로 의심되는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크게 당황한다.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할 지도 모르겠고, 무조건 큰 병원을 가야 할 것만 같은 생각만 든다. 신장암·방광암이 의심될 땐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 할 지 알아보자.
◇신장·방광도 비뇨의학과 영역
비뇨의학과는 흔히 전립선비대증·전립선암 등 남성질환이 있을 때 가는 곳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뇨의학과는 전립선뿐만 아니라 방광·신장 등 모든 비뇨기계 장기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즉, 혈뇨·혹(종물) 등 방광암이나 신장암 의심 증상이 있을 땐 비뇨의학과를 찾아가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영 교수는 “아직 비뇨기계 암 질환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신장암이나 방광암 검진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막상 증상이 나타나도 어느 과로 가야 할 지 몰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방광암의 증상 중 하나인 혈뇨의 경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해 내버려두다가 암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 진단되는 사례가 흔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신장의 경우, 혹이 생겨도 ‘신장내과’를 먼저 찾아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장암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에 외과 계열인 비뇨의학과를 먼저 찾아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암 확실하다면 가까운 병원부터
만일 방광암·신장암 등이 확정됐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재영 교수는 가까운 병원부터 찾아가길 권했다.
박재영 교수는 “중대한 질환이 발생하면 무조건 큰 병원으로 가고자 하는 심정도 이해하지만, 과연 큰 병원으로 가는 것만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법과 약제 사용법은 표준화돼있고,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암 질환 전문의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을 바로 옆에 두고 기차를 타고 2시간, 도착해서 1시간 이상 진료를 기다렸다가 3분 진료를 받는 게 이득이 될지는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1/2022030101166.html?ref=cash(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