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 정체성 논란에 입을 열었다.
문 전 대표는 24일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 당에 요즘 정체성 논쟁이 있다. 저는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확장을 위해 진보, 민주화운동세력, 시민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비례대표 선정 파동 끝에 당무복귀 일성으로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라고 강조한 것과는 일부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 정당으로, 이는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확고하게 정립된 것”이라며 “유럽식의 이념적인 스펙트럼에 따르면 ‘사회 민주주의’ 근처에도 못 가니 보수정당이지만, 미국 민주당에 가까운 상대적인 진보정당으로, 왼쪽으로는 진보, 오른쪽으로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다 포괄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 한다.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많이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키는 정체성 논쟁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건 우리 당이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국민을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할 수 있는 정당이 되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손 후보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수도권 선거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방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