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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 동향] 김종인이 선대위원장…원톱 체제로 총선 치른다

2016.03.26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을 김종인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김성수 당 대변인은 2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단독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사진 오른쪽)가 25일 경기도 용인 표창원(용인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사진 오른쪽)가 25일 경기도 용인 표창원(용인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당 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김 대표는 이 같은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대신 김 대표는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고문에게 최근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그 사람이 당분간 못하겠다고 해서 말아버렸다. 선거 전에는 아마 안 올 것 같고, 하여튼 두고 보려 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총선에 출마한 비대위원들을 조만간 교체하고 선대위원을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이날 따로 지역을 돌며 유세전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경기 용인정에 출마하는 표창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국민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국민을 배신한 ‘배신의 경제를’ 심판하는 선거가 이번 4·13 선거”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가 3년 전에 솔직히 말씀드려서 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제가 왜 그 짓을 했냐 할 것 같으면, 그래도 열심히 도와서 경제민주화를 실현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 꿈이라는 것은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제가 판명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6일 전남 영광·목포·무안·여수·순천, 27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호남 유세에 나선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자유시장에서 송기헌(원주을)·권성중(원주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권성중(원주갑)·송기헌(원주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심기준 강원도당 위원장이 전략 지역 몫으로 비례대표 14번에 배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이번에 희망을 걸기는 강원 지역이 제일 가능성 있다고 보고 당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 같다”며 “원주에서 이 두 분을 당선시켜 주시면 자동적으로 (비례 14번인 심기준) 후보님도 당선되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역 유세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 봐야 한다”고만 했다.

전날 서울 마포을 손혜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진보, 민주화 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고 주장했던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 말과 김종인 대표 말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해 못할 말을 한 게 아닌데,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도 기자들에게 “문 전 대표가 가시는 곳은 그 지역 여건에 맞게 말씀해야지 표가 될 거 아니냐”며 “그게 나하고 배치된다고 그렇게 생각들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 말씀하신 거 중에서 내가 특별히 새겨들어야 할 게 없는 거 같던데…”라고도 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두 사람이 당 주도권을 놓고 마찰할 수도 있는 오월동주(吳越同舟·서로 적이지만 공통의 이해관계에 맞게 협력하는 경우) 관계라는 시선도 당내엔 존재한다.

한편 손 전 고문은 더민주 공동선대위원장직은 고사했지만 이날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성식 전 의원에게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를 전했다. 손 전 고문은 경기지사 시절 김 전 의원을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발탁했다.

[출처] 중앙일보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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