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0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의 ‘녹색 열풍’을 타고 서울·경기 수도권의 박빙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본격적인 의석 확보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4·13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종교·체육 활동으로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거대 양당이 창당한지 두 달 밖에 안된 국민의당 탓만 하고있다”면서 “남탓하는 조직이나 사람치고 제대로 된 것을 못 봤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당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선 “비례대표 의석수가 더민주당 만큼은 나올 것 같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대표는 ‘호남 자민련’ 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새누리당에서 지지층이 많이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와 더민주의 낡은 정치를 깨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제 국민에 의한 선거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낡은 양당체제를 깨뜨리는 선거혁명에 동참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만들겠다”면서 “국민의당이 부족하지만 각오와 진심을 갖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예상 의석수를 35석으로 제시하고 최대 40석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마포 당사 브리핑에서 “현재 시점에서 호남 20개, 수도권 4∼5개, 비례대표 10개 등 35개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여기에 호남 의석수, 수도권 경합 지역,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플러스 마이너스 역시 4, 5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30~40개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전략 지역으로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서울 노원병을 비롯해 서울 중·성동을(정호준), 관악갑(김성식), 관악을(이행자), 은평을(고연호), 인천 부평갑(문병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 안산단원을(부좌현) 등 모두 8곳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비례대표 의석수에 대해 “현재 10석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교차투표 경향이 더 확대 되면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역과 시대, 계층을 뛰어 넘어 변화 희구적인 유권자층이 3번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자, 호남의 결심과 스마트 보터, 새누리당 이탈 개혁적 보수층이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이계풍 기자